'일본/시류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7.12.21 2007년 올한해의 일본의 유행어는?
  2. 2007.06.28 빌리의 부트캠프 1
  3. 2007.06.25 일본, 나른한 세계 1
  4. 2007.04.09 도쿄 도지사 선거(2) 1
  5. 2007.03.17 도쿄 도지사 선거 (1)
http://u-ryukogo.jp/award.html 에서 가져왔습니다.
매년 일본에서 유행을 했었던 신조어 및 유행어를 모아 시상을 하는 이벤트가 있습니다. 올해의 수상된 말들을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히라가나 표기도 달아두었습니다.)
「現代用語の基礎知識」選2007ユーキャン新語・流行語大賞発表!

自由国民社主催、ユーキャン新語・流行語大賞受賞ワードの決定については、 新語・流行語大賞審査委員会及び大賞事務局が実施しております。各ワードの 受賞理由・選考方法等についてのお問合せについては、弊社ではお答えしかね ます。ご了承下さいませ。

トップテン大賞
  • ハニカミ王子	石川 遼様(アマチュアゴルフ選手)
  • (宮崎を)どげんかせんといかん	東国原英夫様(宮崎県知事)
トップテン
  • 大食い ギャル曽根様(タレント)
  • 消えた年金 舛添要一様(厚生労働大臣)
  • 食品偽装 受賞者はなし
  • そんなの関係ねぇ! 小島よしお様(タレント)
  • 鈍感力 渡辺淳一様(作家)
  • どんだけぇ~ IKKO様(メイクアップアーティスト)
  • ネットカフェ難民 川崎昌平様(「ネットカフェ難民」著者)
  • 猛暑日 瀧沢寧和様(熊谷市直実商店会会長)

ハニカミ王子おうじ
男子プロゴルフツアーに15歳8カ月の最年少記録で優勝した杉並学院高校1年の石川遼選手の愛称。名付け親は優勝したマンシングウェアオープンKSBカップでアナウンサーを務めた多賀公人(瀬戸内海放送)。

올 한해동안 TV를 통해 소개된 이래 주목을 받아온, 15살 중학생이면서 남자 프로 골프 투어에서 사상 최연소로 우승을 한 아마추어 골퍼 '이시카와 료'(石川遼)군의 별명입니다. 하니카미(ハニカミ)는 '수줍어하면서 웃는 모습'을 뜻하는데.. 작년에 '손수건 왕자'(ハンカチ王子)란 별명으로 주목의 대상이었던 와세다 실업고교 야구부 투수 사이토 유키(斎藤佑樹) 군에 이어진, 매스컴에 의해 만들어진 스포츠 아이돌이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 보면, 상쾌하면서도 귀엽기도 합니다.
(宮崎みやざきを)どげんかせんといかん
東国原英夫・宮崎県知事が県議会での所信表明で、「停滞のもととなった古いしがらみからの解放が必要」と方言を交えながら説いた。また、「テゲテゲ(いい加減)では地域間競争に勝ち残れない」とも述べた。
미야자키 현 지사로 선출된 원 코미디언 출신 히가시코쿠바루 히데오(東国原英夫)가 현 의회에서 소신발표를 할 당시에 나온 표현입니다. 미야자키 쪽 사투리로, 'なんとかしないといけない'(어떻게든 해야 해)란 뜻입니다. 원 이름의 한자 읽기가 좀 특이하죠? 참고로 코미디언이었던 시절에는, 유명한 다케시 군단의 일원이었습니다.

大食おおぐい(メガ○○)
カップ麺、プリン、アイスクリーム、ハンバーガーなど高カロリーな「メガ」サイズの食品の発売が相次いだ。「メタボ対策など健康ブームへの反動」「たまにはお腹いっぱい食べたい」「景気回復の証拠」の声も。

말 자체는 잘 모르겠는데, 올 한해 TV에 나온 연예인(또는 그 비슷한 사람들) 중에, 뭐든지 엄청나게 먹어대던 한 젊은 여자가 있었는데요.. 이름이 갸르소네(ギャル曽根)라고 합니다. 여러 연예 프로그램에서, 하여튼 엄청나게 - 개인적으로는 보기에 기분나빠질 정도로 - 뭔가를 먹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사람의 행동에서 유래가 되었는지, 여러가지 '메가'급의 음식들이 발매가 되었다고 하는군요. 맥도널드도 '메가 맥'이라는 메뉴를 내놓았고..

(消えた)年金ねんきん
5000万件ともいわれる基礎年金番号に統合されていない記録のこと。元経済誌記者の調査能力を活かし、年金問題を徹底して追及していた“ミスター年金”長妻昭議員が国会で質問し、大きくクローズアップされた。

잘 아시는 일본의 연금 문제를 상징하는 유행어입니다. '(사라진) 연금'. 5000만 건 정도 기초 연금 번호로 정리가 되지 않은 연금 기록을 가지고, 실제 받아야 할 사람들 조회해서 찾는 작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데, 언제 끝날지 알 수가 없다고 합니다. 올 한해 가장 이슈가 되었던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食品偽装しょくひんぎそう
食品加工卸会社ミートホープによる偽装ミンチの出荷問題をはじめ、「比内鶏」「名古屋コーチン」「白い恋人」「赤福」など、一般によく知られた食材・関連企業にも次々に不祥事が発覚した。

일본은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었는지, 발각될 당시의 파문이 무척 컸습니다. 미트호프(ミートホープ)라는 회사에서 내놓은 가짜 민치(다진 고기로 만든 동그랑땡 같은 음식), 유명 특산물의 유효기간 및 재료의 위조 등이 올 한해 잇달았습니다.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과자 '하얀 연인'(白い恋人 시로이 고이비토)도 한동안 생산중지가 되었었죠. 참 맛있었는데....

そんなの関係かんけいねぇ
サンミュージック企画に所属するお笑いタレント、小島よしおのギャグ。海パンだけを身にまとい、軽快なリズムに乗せて自分を奮い立たせるように「でも、そんなの関係ねぇ!」と連呼する。

바야흐로 올 한해 젊은이들 가운데 선풍적인 유행을 끌었던 개그 유행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로는 '그런거 관계없어'가 되는데, 같은 말을 한국어로 하면 좀 분위기가 살지 않지요.. ^^; 고지마 요시오(小島よしお)는 팬티 바람으로 올 한해 꽤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덕분에, 어린이든 어른이든, 말을 풀어나가다가 갑자기 고지마 요시오의 액션을 취하면서 '손나노 간케네~/손나노 간케네~'를 연발하는 식의 풍경이 자주 눈에 띄었습니다. 리듬을 살린 허무개그라고 해야 할까요? 참고로 마지막에는 '오빠삐' 라고 끝내는군요.

鈍感力どんかんりょく
渡辺淳一の同名の著書によって流行語化。小さなことにあくせくしないで、ゆったりと生きているほうが最後に勝ち残ることができるの意味で、とかく社会から排除される「鈍感」に積極的な意義づけをした。

작가 와타나베 슌이치(渡辺淳一)가 올해 발표하여 베스트셀러가 된 에세이집의 제목에서 유행이 되었다고 합니다. 일일이 자잘한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느긋하게 사는게 좋다..라는 뜻이죠. 원래 부정적인 뉘앙스여야 할 '둔감'을 좋게 풀어낸 결과가 아닐까요? 참고로 이 말의 원래의 유래는, 고이즈미 전 총리가 국회에서 했던 다음 말이라고 합니다.
'目先のことに鈍感になれ。『鈍感力』が大事だ。支持率 は上がったり下がったりするもの。いちいち気にするな'

どんだけぇ~
「どれほど~なのか、それほどでもないだろう」の意味。反語的に使われ嫌味、非難などが含まれることが多い。これに返す言葉として「いかほど~」が浸透しつつある? 

한국에서는 여장 남자(오카마)에 대한 인식이 아직도 부정적일 것이라 생각되지만, 일본의 경우 유명한 연예인 가운데 오카마들이 몇명 있습니다. 그 중 한 사람인 IKKO란 사람이 잘 쓰면서 유행이 된 말입니다. 번역을 하자면 '얼만큼~?' 정도 될텐데.. 어감상으로는 '말도안돼'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까요? 이 말을 쓸 때 맞장구로 '이카호도~'(いかほど~)라고 해주면 됩니다. ^^

ネットカフェ難民なんみん
働いてはいるものの、事情によりネットカフェに寝泊まりする人たちがネットカフェ難民として報道された。日本複合カフェ協会では「難民」という言葉の使用を控えることを求める緊急アピールを発表した。
멀쩡하게 일을 하고는 있는데, 사정상 인터넷 카페에서 잠자리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보도가 된 적이 있었습한국에도 인터넷 카페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사람들이 있죠?

猛暑日もうしょび
1日の最高気温が35度以上の日を指す。最近10年間に35℃以上の日が大幅に増え、熱中症等、暑さにともなう健康被害も目立ってきているため、気象庁が新用語として導入した。07年は多治見と熊谷で40.9度を記録。
이 말은 하루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는 날을 일컫는 말인데... 올해 일본은 매우 더웠습니다. 이와 관해서 지구가 점점 더워지고 있다.. 빙하가 녹아들어 해수면이 올라오고 있다.. 이산화탄소로 인해 지구 온난화가 심각해지고있다.. 는 식으로 이슈가 점점 발전되었습니다. 이건 일본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이 아니었는가 싶네요. 엘 고어씨도 노벨평화상을 타고.. 참고로, 올해 가장 더웠던 곳은 40.9도를 기록했던 기후 현의 다지미(多治見)시와 사이타마 현의 구마가야(熊谷) 시였다고 합니다.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 이산화탄소(CO2)를 줄이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한 광고를 소개합니다. 위의 '손나노 간케네에~'를 유행시킨 고지마 요시오가 나옵니다. ^.^
http://www.youtube.com/watch?v=WNNHqJJVAJg

@쇠줄아저씨

Posted by ti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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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본에서 한참 인기를 끌고 있는 다이어트 비디오인 '빌리의 부트캠프'(Billy's Bootcamp)를 아시는지?
전 미국 육군의 전속 트레이너였다는 빌리 프랭크스(51세, 아저씨!)가 출연하는 일주일 단기간의 특훈 프로그램이다.
그 특유의 (양손을 붕붕 돌리는) 액션과 그 얼굴의 모습이 인상적이라, 의외로 중독성이 있다.
이 아저씨. 최근에 일본에도 방문을 해, 여러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밀고 있는데... 실제로 하느냐와는 별도로 비디오를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


한마디로 정신없이 움직이는, 꽤 노력이 필요한 다이어트로, 최근에는 이런 식의 육체적 고통을 수반한 다이어트가 인기라나.. 그러나 애초에 단기간의 다이어트가 얼마나 몸에 들을지는 잘 모르겠다. ^^;
Posted by ti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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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자 선생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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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일본이 아무리 재미있고 제 몸에 잘 맞아도 정말 놀랍고 불편한 것은 사회 구성원들과 이 사회의 "총괄자"를 자칭하는 자본의 총본산, 즉  국가의 관계지요. 저처럼 국가를 좋게 봐봐야 필요악 정도로 인식하는 사람에게는, 일본인의 국가관, 그리고 자본관이나 매체관은 정말이지 "범죄적인 순진성"쯤으로 느껴집니다. 물론 일본에서는 100년 이상의 아나키즘/사회주의 전통도 있고 매우 다채로운 좌파적 소수도 분명히 있지만, 고서점, 학교 행정기관, 상점, 기차 안에서 일상적으로 만나서 잡담을 나눌 수 있었던 "일반" 일본인들은 정치에 대략 무관심하면서도 국가를 일단 "선의를 갖는 우리들의 후견인"쯤으로 본 듯합니다. 예컨대 국가는 재일조선인들의 북한 여행을 사실상 금지함으로써 친척을 만날 당연한 그들의 권리를 짓밟아도 "기타조셍(북한)이 하도 우리를 위협해도 어쩔수 없이 이렇게 대응했다"고 다들 믿는 듯한 눈치더랍니다. 국가로부터 보조금다운 보조금을 받지 못해 거의 발전을 못하는 재일조선인들의 "민족 학교"들에 대해서도, 국가 관료 기구의 차별 정책의 피해자로 보는 사람이 극소수에 불과하는 모양에요. 국가가 믿음의 대상이 되기에 텔레비전 속에서의 정치적 선전, 선동은 그냥 "상식"으로 통하게 됩니다. "기타조셍의 미사일의 위협" 같은 것 말씀이지요. 그리고 예컨대 비정규직과 정규직을 철저하게 차별, 차등화시키고, 외국에서는 정규직 고용을 거의 안하는 토요타 같은 업체들을 비판적으로 해부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극소수의 좌파적 지식인 이외에 없을 듯합니다. 선의의 국가, 믿음직스러운 매체, "우리를 먹여살리는 자본"... 참 평안하고 살기 좋은, 안락한 세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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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끔씩 심심치 말라는 듯 사건을 터뜨려주고.

@tiens

Posted by ti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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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이시하라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다른 후보들에게 간 표를 전부 더해도 이시하라의 표에 미치지 못했으니까..

여러가지 의견들이 신문을 통해서 나오고 있는데.. 이시하라가 10년 넘게 그 임기를 보장받는다는 자체가, 도쿄의, 더 넓게 보면 일본의 일그러진 모습을 보여준다는 의견도 있다. 이시하라의 자신감 있는 모습, 초반에 나왔던 도쿄의 사유화 등에 대해 사과를 하는 등 효율적인 대처를 한 점. 그리고 포지티브. 이런 요소들의 효과를 논하는 의견도 있었다.

대항마에 해당하는 아사다가 차별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그렇고, 도라에몽 처럼 생긴 요시다 아저씨는 선전했으나 결국 한계에 부딪히고 말았고.. 이시하라의 독주를 '뭐 바꿀 필요도 안보이고, 그냥 놔두지 뭐'하고 놔주는 분위기가 대세였다. 멍텅구리 연예인들은 언제나 다름없이 이시하라를 돋보이는데 활용되고.. (후지와라 노리카는 뭐하러 여기 나왔는데? 쫌... --;)

재미있는 의견은, 이시하라가 블로그를 적극적으로 잘 활용했다는 의견이다. 오늘 아침 출근 전 TV에서 잠깐 본 내용인데.. 다른 후보들이 이슈거리를 계속 꾸준하게 꺼내지 못하고 관련 블로그들의 조회수가 위아래를 등락하고 있을 때에, 이시하라는, 그 자신은 블로그를 쓰지는 않으나 - 이건 좀 확인해봐겠지만 - 자신을 지지하는 블로거들을 모아놓고 친화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등,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 이로 인해 안정적인 페이지 뷰를 유지시켰다는 의견이다. 구습과 신습의 효율적인 조화. 그리고 좀처럼 바뀌지 않는 '한쪽으로 치우진 지도 모르면서 한쪽으로 치우진' 일본인들의 모습. 대항 세력들의 지리멸렬. 뭐 이렇게 평가를 내릴 수 있겠다.

선데이 도쿄의 테츠님은, 이명박이가 문화적/지적 소양을 쌓으면 이시하라가 될 꼴이라 촌평하셨는데.. 맞는 이야기 같다. 아. 한국의 대선은 과연 어떻게 될터인지.. -.-
Posted by ti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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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8일에는 도쿄 도지사 선거가 있다.

일본의 중심인 도쿄, 재정환경이 여느 나라 수준을 넘어서는 현실을 보면, 내각총리대신에 필적하는 권력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총리의 경우, 의원내각제인 일본이기에 국회의원의 비율에 따라 다수당의 당수가 되지만, 이 도쿄 도지사는 도쿄 시민이 뽑는다. 따라서 재미는 단연 이쪽이. 서울시장 선거와 비슷한 분위기라고나 할까.

꼴통 비스끄무리한 행보로 싫어하는 사람은 너무나 싫어하는, 그러나 직설적이고 하고자 하는 말은 전부 하는 것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은 꽤 좋아하는(보통 일본인들의 사고방식은 아직도 잘 모르겠다만... ) 현 도지사인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慎太郎)와, 전 미야기(宮城)현 지사였던 아사노 시로(浅野史郎)라는 아저씨의 양자 대결로 굳혀져 가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일단 후보 등록을 한 사람들을 보면 (깊게 생각해보지 않고 일단 생각의 정리를 위해 늘여놓아본다)

- 이시하라 신타로: 한국 사람들 중에도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그 사람. 원래는 작가였으나, 도쿄 도지사를 두번 연임해왔다. 스타일을 봐왔을 때 공사간의 구별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향을 보이며, 친 자민당인, 뭐 간단히 보면 보통 일본 우파들이 좋아하는 딱 그정도의 인물이다.
이번 공약들의 내용을 보면, 뭐 지금까지 해왔던 실적(업적)의 연장선이다. 그중 눈에 띄는 것 하나로, 2016년의 도쿄 올림픽 개최를 추진하는 것이 있었다. 일 하는 스타일을 보면 이명박을 생각하면 될까?

참고로 이번에도 무소속으로 나섰는데, 애초에 자민당이 먼저 다가왔으나 본인이 공인을 거부했다. 그래서 공인 후보가 아닌 관계로 자민당의 금전적인 지원은 안받고 있으나, 자민당의 '지지'는 받고 있다.

(지지와 관해서 몇 단계의 정당과 개인간의 관계를 지칭하는 단어가 있다. 가장 강한 것이 '추천'으로.. 이따가 쓰자. 아무튼 느슨한 관계이지만 물밑 지원은 명약관화다.)

아무튼 누가 뭐라고 해도 가장 유력한 후보임은 틀림없다. 이번에 만약 되면 3선. 이미 8년간 도지사를 해왔다.

- 아사노 시로: 이시하라와 양대 대결을 벌일 것으로 생각되며, 실제로 현재 지지율도 이시하라에 뒤이은 수준. 어저께인가 마니페스트(공약)을 들고 나왔다. 아직 제대로 읽어보지 않았으나, 얼굴 만으로 보면 고집있고 자기의 일은 꾸준히 하려는 사람처럼 보였다. 민주당이 이 사람을 밀고 있으나, 이시하라와 마찬가지로 무소속. 이시하라와 마찬가지로 민주당에서 대쉬를 했으나 본인이 거부.
전  미야기(宮城)현 지사. 일본의 전형적인 관료 스타일의 인물. 과연 얼마나 해낼 수 있을까.

- 구로카와 키쇼(黒川紀章): 건축가. 특출한 차별성이 있어 보이지는 않으나, 계속 이어온 이시하라의 도쿄를 바꿔보자는 일념을 가지고 나온 듯 하나, 얼마나 지지를 받을지는 미묘하다.

- 요시다 만조(吉田万三): 마이너한 정치인. 유일한 공인 후보. 그러니 이 경우 '공인'이라는 것이 별 의미는 없어보인다.  그것도 그럴 것이, 일본공산당의 공인 후보이기 때문이다. 좌파적 성격을 가지고 실생활에 관련된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치고 들어가고 싶어하는 듯 하나. 현재의 일본 분위기에서는 이런 사람은 안됐지만 마이너 취급 밖에 받지 못할 듯 하다. 전 아다치(足立)구 구청장.

- 후루카와 노보루(古川のぼる): 이런 사람이 있다는 정도로만 해도 충분. ^^;

거기에 오늘 탤런트 사쿠라 긴죠우(桜金造) 라는 사람이 출마 선언을 했다.

이번 선거의 특징 중의 하나로는, 너도나도 정당 지지를 회피하고 무소속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정당 정치인들의 최근들어 계속되는 추태에, 기존의 정치불신을 더해 정당에 대한 불신이 매우 높은 현실에 맞춰 이런 식으로 나왔다고 한다.
그러나, 눈가리면 아웅인것을, 정치를 위한 집단인 정당이 없이 혼자서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최근에 미야자키현 지사가 된 히가시고쿠바루씨를 보면, 활동의 궤적은 제한되어 있다고 봐도 좋다. 그리고 물밑으로 은밀하게 결국 정당과 손을 잡을 것이면, 떳떳하게 앞으로 나설 것이지.. 꼼수라 해도 할 말은 없다.

또한 이시하라를 제외한 출마자들의 소신이, 기본적으로 8년간 지속되온 이시하라 독재(?)를 타파하자는 생각으로 나와있다는 점. 후보가 많으면 이시하라에게 돌아가는 표가 줄어드니까 어떠니 저쩌니 하는 분석도 간간히 들리지만.. 글쎄. 이시하라의 가장 큰 약점은, 신선미도 떨어진 것에, 최근에 와서는 도쿄도를 자신의 사적 단체에 가까운 형태로 몰아가고 있다는 점. 이 사람의 자식들도 다들 한자리씩 하며 정치는 연예계는 잘 나가고 있는데..

한편, 출마해볼까 시늉만 했다가 물러선, 인기 변호사인 마루야마(丸山)씨의 뉴스도 포함해서, 오래간만에 재미있을 듯 한 도지사 선거이다.

계속 틈나는대로 읽어보고 생각해보고 쓰도록 한다.



Posted by ti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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