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지금부터 각 패턴의 규칙을 연습해보도록 하자.

A-1 : V: ㅏ⇒a

한자의 한국식 발음에 모음 'ㅏ'가 들어가는 글자들 가운데 대다수가 이 부류에 들어간다.

다음 표에 나오는 한자어의 일본어 발음을 유추해보도록 하자.
왼쪽에 쓰여 있는 단어는 일본어로 어떤 발음일지 오른쪽 칸에 써보도록 한다.

가장 중요한 규칙의 I의 변환, F의 변환과 A-1 규칙만으로도 다음 단어들은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  I: ㅎ ⇒ バ行 ハ行(I가 한국 발음이 'ㅎ'일 경우 バ行 ハ行으로 바뀜) 라고 했는데, 일단  기본을 ハ行(はひふへほ)로 두도록 하자.
(참고!) 일본어 가나의 알파벳 입력은, 헤본식과 일본식이 있으나, 여기서는 규칙 적용의 편의를 위해 일본식을 쓰도록 한다. (예: つ=tu, し=si)

간단(하다) kantan
かんたん
簡単
'간'의 경우 IMVF = ㄱ/x(없음)/ㅏ/ㄴ 이므로, k/x/a/n 으로 바뀐다. 따라서 'kan'(かん)이 된다.

'단'은 IMVF = ㄷ/x/ㅏ/ㄴ 이므로, t/x/a/n 으로 바뀌어 'tan'(たん)이 된다. 따라서 답은 'kantan'(かんたん)이다.
감각

감탄

개발 kaihatu
かいはつ
開発
'개' (IMVF = ㄱ/x/ㅏ/ㅣ) → (k/x/a/i) ⇒ kai (かい)
'발' (IMVF = ㅂ/x/ㅏ/ㄹ)
→ (h/x/a/tu) ⇒ hatu (はつ)
개찰

내각

다재

담담(하다)

락찰(낙찰)

마찰

말단

말살

반발

발달

배달

산란

삼각

악마

안내

안마

암살

애매(하다)

재개발

재난

재발

재산

착각

참가

타살

탁발

탄산

탐사

태만(하다)

파산

파악

파탄

한산(하다)

할애

함락


이렇게 해서, 여러분은 순식간에 몇십개의 일본어 단어를 자기 것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
위의 것을 다 해본 다음에는 다음 것을 해본다.

여기서 한국인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한가지 룰을 추가한다.
규칙) au/ahu (アウ, アフ) ⇒ oo (オー)로 된다.
일 본인들의 경우, 적어도 고교 이상에서 일본의 고문을 공부해본 적이 있다면 누구나 당연히 알고 있는 원리이다. 현대의 일본어는 쓰인대로 그냥 읽으면 되나, 예전에는 てふ, けふ 등으로 쓰나 실제로는 /ちょう/, /きょう/ 라 읽는 현상이 있었다.

개방 kaihoo
かいほう
開放
'개' (IMVF = ㄱ/x/ㅏ/ㅣ) → (k/x/a/i) ⇒ kai (かい)
'방' (IMVF = ㅂ/x/ㅏ/ㅇ) → (h/x/a/u) ⇒ hau (はう)
 hau는 위의 규칙에 의해 hoo(ほう)가 된다.
난항

담당

답사

답안

당파

랑만파(낭만파)

래방(내방)

망라

망막

발상

사탕

쌍방

창간

해답

해방


한가지 첨언을 하면, '사탕'은 satau -> satoo (サトウ,砂糖)이 되나, 일본어에서 砂糖는 설탕을 의미한다. 그리고 애초에 糖은 한국에서는 '당'이라 읽히나, '사탕'의 경우 '탕'으로 발음된다. 어느쪽이든 기본 규칙의 적용에는 문제가 없다.

다음에는 A-2, A-3의 규칙을 계속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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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IMVF 변환을 이용하여 한자의 한국식 발음과 일본식 발음을 변환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번 글에서는 이 변환에서 적용되는 규칙들을 나열해보도록 한다.

1. 가장 중요한 규칙

이 규칙은 모든 경우에 대해서 적용되는 가장 기본적인 규칙이므로, 무조건 외어두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공통규칙

한국어 일본어
I 의 변환 ㄱㅋㅎ k- (カ行)
n- (ナ行)
ㄷㅌ t- (タ行)
r- (ラ行)
m- (マ行)
ㅂㅍ b- (バ行)
ㅅㅆㅈㅊ s- (サ行)
(x) : ア行



V 의 변환 a
ㅓ,ㅕ(*) e (*)
언 연 엄 염 (**)
en
엉 영 ㅖ ㅔ(**) ei
억 역 (**) eki
얼 열 (**) etu
업 엽 (**) ehu(yoo)
o(u)
wai
u(o)
ㅣ,ㅢ i



F 의 변환 -ㄱ -ク(-キ)
-ㄴ -ㅁ -ン
-ㄹ -ツ(-チ)
-ㅂ -フ
-ㅇ -ウ(모음이 e 뒤에서는 -イ)
-ㅣ -イ

(*) ㅓ, ㅕ의 경우, 뒤에 따라오는 F부분(받침 및 ㅣ)가 무엇이냐에 따라 그 밑에 있는 (**)의 구체적인 룰이 적용된다.
(**) '언' '연' 등으로 표기했으나, 여기서 초성의 ㅇ 부분에는 다른 초성이 올 수가 있음. 예를 들어 '견' 등의 문자는 '언 연 엄 염' 줄을 따른다.

2.  각 패턴의 중요도에 따른 규칙 분류

위에서 다른 공통 규칙을 근거로, 중요도 순으로 배열한 규칙들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A 가장 중요한 규칙(공통규칙)
B 중요 규칙
C 개별 규칙
D 예외 규칙

학습자는 일단 랭크 A 와 B 정도만 숙지를 해두고 있어도 충분할 것이다.

중요도 규칙
A 1 V: ㅏ⇒a
2 MV:ㅑ⇒ya
3 MV: ㅘ->wa
4 V: ㅓ,ㅕ⇒e
5 V: ㅗ⇒o
6 MV: ㅛ⇒yo
7 MVF : ㅚ⇒(w)ai
8 V: ㅜ⇒u
9 MV: ㅝ⇒(w)e
10 MV: ㅟ⇒(w)i
11 V: ㅣ/ㅢ⇒i
B 1 I :ㅇ⇒g
2 I: ㄴ⇒d
3 I: ㅁ⇒b
4 I : 청음⇒탁음 ㄱㅋㅎ⇒g, ㄷㅌ⇒d ㅅㅆㅈㅊ⇒z ㅂㅍ⇒b
5 I : ㅇy⇒ny- zy- (ㅕ-⇒ne- ze-)
6 F: (X)⇒-u
7 IV : 자차, 저처, 조초, 주추, 지치⇒tya/dya, te/de-, tyo/dyo, tyu/dyu, ti/di
8 MVF : 억, 역 : -yaku, 엉,영⇒-yau(-yoo)
9 V : ㅓ⇒-o, ㅕ⇒-yo (F가 없을 경우)
10 VF : 응⇒-ou, 윽⇒-oku
11 MVF: 잉⇒-you, 익⇒-yoku
12 VF: 읍⇒-ihu (-yuu)
C 1 IV : 사,자,차⇒si,zi, 아->zi(ni)
2 M : (x)⇒y
3 M: y⇒(x)
4 VF: 은, 음 : in~on
5 F: (x)⇒i
6 F: ㅣ⇒ (x)
D 1 VF: 앵->au, ei, 액⇒aku, eki
2 MVF : 욍⇒wau, 왹 ⇒waku
3 VF: ㅜ⇒ou
4 VF: ㅔㅖ⇒ai
5 VF: 원⇒wan, 월⇒(w)atu
6 VF: 운, 윤⇒(w)in, 율⇒itu, 욱,육⇒iku
7 IV: 버⇒ha, ba, 버⇒ho,bo
8 VF: 악⇒oku, 안, 암⇒on, 알⇒otu, 암⇒in
9 V: ㅂ⇒tu
10 VF: 안 암⇒en
11 VF: 영 ->au 역->aku
12 V: ㅗ⇒u
13 V: ㅜ->o
14 IM: 호⇒wa, we
15 VF: ㅣ⇒ei
16 VF: 옹⇒(y)u
17 VF: 억⇒oku
18 VF: 언 엄⇒on, MVF: 원⇒(w)on, 월⇒(w)etu, 업->ohu(oo)
19 F가 한국어에서는 없어지는 경우
20 F가 일본어에서 없어지는 경우
21 I가 대응하지 않는 경우
22 그 외의 경우
23 인명의 경우
24 한국어에서는 한자음으로 읽으나 일본어에서는 훈 형태로 읽는 경우
25 한국어에서는 한자음으로 읽으나 일본어에서는 별도의 읽는 법이 있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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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의 내용은, 韓国語教育論講座第一巻, 野間秀樹, p575-608  (ISBN 978-4-87424-374-9) 의 내용을 일부 발췌, 정리한 내용임. 학습을 위해 개인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제외한 무단 복사(퍼감)를 금지함.)

한국어와 일본어의 어휘 가운데 적지 않은 부분이 한자어로 되어 있으며, 그 가운데 상당수는 공통으로 쓰고 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한국어 일본어
인간(人間) にんげん(人間)
사회(社會) しゃかい(社会)
결혼(結婚) けっこん(結婚)
산(山) さん(山)
독립(獨立) どくりつ(独立)
안녕(安寧) あんねい(安寧)
감독(監督) かんとく(監督)
가격(價格) かかく(価格)


이들 단어들 중에는 최근에 만들어진 단어들도 있기는 하나, 어찌되었던 전부 한자로 표기가 되는 단어임은 분명하다. 따라서 실제 이들 단어들을 읽어보면, 조금씩 음이 다르긴 하나, 비슷한 형태의 발음으로 불리어짐을 눈치챌 수 있다. 어째서 이리 비슷한 형태인 것일까? 더불어, 어째서 발음이 조금씩 다른 것일까?

이는 이들 단어를 구성하는 한자가 같기 때문이며, 이 한자를 읽는 음 또한 원래 중국에서 발음되었던 음이 각각 중국에서 주변 지역(한국, 일본, 베트남 등)으로 넘어오면서 같이 넘어왔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똑같은 한자라 한들, 음은 시대에 따라 조금씩 변화해갔으며, 어떤 시대에 한자의 음이 전래되었는가에 따라 이 변화의 차이로 인해 발음의 차이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한자 발음이 전해진 주변 지역의 언어들은 각각 서로 다른 음운체계를 가지고 있다. 이를테면 한국에서는 어두에 [g] [d] [b] 발음이 나오는 것이 허용되지 않고, 일본어의 경우 음절의 마지막이 [l] 발음으로 닫히는 경우가 허용되지 않는 식이다. 따라서 중국에서 건너온 발음들은 각 지역의 언어의 음운체계에 맞게 변화가 조금씩 이루어지며, 이는 세월이 흘러 최종적으로 비슷한 듯 하며 다른 발음들로 고착되게 된 것이다.

위의 예에서 한국어의 '사회', '결혼' 등의 'ㅎ'는 일본어에서는 전부 'しゃかい'(shakai), 'けっこん'(kekkon) 처럼 'k'로 바뀌고 있는 것을 보라. 이는 일본에 이들 한자가 들어왔을 당시에, 일본어의 음운 체계에는 'h'로 시작하는 모음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보여준다. (현재는 はひふへほ가 있으나, 이들의 발음은 예전에는 /fa/ /fi/ /fu/ /fe/ /fo/ 에 가까웠다고 한다. 현재의 ふ 발음이 hu보다는 fu에 가까운 것은 이런 연유에서이다.)

또한 중국 내에서도, 시대의 변화는 물론, 지역 별로 다른 발음들로 분화가 되어갔으며, 중국의 지배 민족이 계속 교체되는 상황에서(宋에서 元으로, 明에서 淸으로), 이민족의 발음들에 의해 영향을 받아, 현재 중국 현지에서 발음하는 한자 발음 또한 예전에 한국이나 일본으로 넘어왔을 무렵의 발음과는 다르게 된 것이다.

이렇게 분화된 서로의 발음을 토대로, 원래 예전의 발음은 무엇이었을까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있다. 이들에 의해 고안된, 한자의 발음의 구조를 기술하는 기호로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IMVF/T

I : Initial 머리 자음(초성)
M: Medial 개음 (介音, 반모음 j(y로도 표기)/w)
V: Principal Vowel 주 모음(운모(韻母), a, e, i, o, u 또는 ㅏ,ㅓ,ㅗ,ㅜ,ㅡ,ㅣ 같은 것들)
F: Final 운미(韻尾, 종성)
T: Tone 성조

價格이라는 단어의 한국어 및 일본어 발음을 IMVF/T 기호로 분석해보도록 하자.
참고로 한국어와 일본어는 성조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맨 뒤의 T는 생략하고 IMVF로만 기술이 가능하다.
일본어는 자음과 모음 부분을 기술할 표기법이 없으므로, 알파벳으로 대신하기로 한다.


IMVFIMVF
한국어(X)(X)(j)
일본어k(X)a(X)k (X)aku

(주의)
 1. 일본어는 음절을 닫는 발음이 촉음, 발음(撥音) 뿐이므로, 한자음에서 두번째 글자에 해당하는 음운이 올 수 있다.
 2. 한국어에서 F에 올 수 있는 기호는 종성 외에 모음 '|'를 포함한다. 예를 들어 改(개)는 I = ㄱ, V = ㅏ, F = ㅣ로 본다. 한국어의 한자 발음이 있는 모음 중 ㅐ,ㅔ,ㅖ,ㅙ,ㅚ,ㅟ 가 이에 해당된다.
 3. 한국어의 모음 ㅑ, ㅕ는 [j] + ㅏ, [j] + ㅓ로,  ㅘ, ㅝ 는 [w] + ㅏ, [w] + ㅓ 로 본다. 반모음에 해당되는 부분을 전부 모음 기호로 표기하는 한글의 특징을 여기서 볼 수 있다.

한자 발음을 IMVF 체계로 나눌때, I와 V 부분은 반드시 채워지지만, M과 F는 비는 경우도 존재한다. IMVF가 전부 채워지는 경우를 살펴보자.


I M V F
한국어 (w) 관(關)
일본어 k (w) a n kwan -> kan クアン->カン(関)

1945년 이후 일본의 가나표기법이 바뀌어, 기존에 クワン 등의 표기가 カン 등으로 바뀐 사실이 있다. 일본어 모어 화자의 경우, 혹 カン밖에 알지 못할 경우, 한국어에서의 해당 한자의 발음인 '관'을 통해, 예전에 반모음 [w]이 있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한국어 (j) 략(略)
일본어 r (j) a ku ryaku りゃく(略)

이렇듯, IMVF로 분석된 한자의 한국 발음과 일본 발음은 상당히 유사한 부분이 있다. 더불어, 양 지역의 발음의 차이에서 거의 일정한 규칙을 뽑아낼 수 있다.
이를 통해 한쪽 지역 언어의 한자 단어에 익숙한 화자가 이에 대응하는 다른 지역 언어의 읽기를 학습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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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과 문자(1)

한국어 2007. 3. 16. 17:18
한글

한국어를 표기하는데 쓰는 문자의 이름은 '한글'이라 불린다.
이 이름은 주시경이 맨 처음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이름은 현재로는 한반도의 남반부 - 대한민국 - 에서 주창하는 이름으로, 북반부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에서는 '조선글'이라 부르고 있다.

위키페디아에서는 이에 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http://ko.wikipedia.org/wiki/%ED%95%9C%EA%B8%80 에서 인용)
현재 한글의 명칭은 대한민국에서는 '한글'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는 '조선글'로 부르고 있는데, 2001년 2월 중국 옌지에서 열린 "제5차 코리안 컴퓨터 처리 국제 학술 대회(ICCKL 2001)"에서는 남과 북, 해외 동포 학자들이 국제 표준화 기구(ISO)에 등록하기 위한 명칭으로 '정음(Jeongeum)'을 쓰기로 합의하였다.

한편 일본에서는 '한구르(ハングル)'란 이름으로 한글은 물론 한국어를 가리키는 경우가 있다. 이를 알 수 있는 한 예로, NHK의 한국어 강좌의 이름은 - '안녕하십니까? ハングル講座’ 라고 불리고 있다.

이에 관해 위키페디아에서는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http://ko.wikipedia.org/wiki/%ED%95%9C%EA%B8%80 에서 인용)
한국 이외의 나라에서는 '한글'이라는 이름을 많이 쓰지만, 중국 같은 경우 '한글'과 '조선글' 밖의 다른 이름을 쓰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한글은 물론 한국어를 '한구루(ハングル)'로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남측의 '한국어'와 북측의 '조선어' 사이에서 나온 일종의 절충안이다.

언어 및 문자의 이름 조차 정치적인 입김을 받지 않는다고 단정지을 수 없는 예가 되겠다. 생각해보면, 이후에 한글의 이름이 다른 형태로 바뀌지 말란 법은 없을 것이다.

참고로 한국에서는 '조선어'라는 이름에 대해서 북측에서 쓰고 있다는 이름으로 거부감을 가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일본의 경우, 이 '조선어'라는 용어를 한반도에서 사용하는 언어의 이름으로 써온 전통이 있어왔다고 한다. 따라서 한글로 표기를 하는 언어를 한국어 외에 조선어라 불리는 것에 대해서 그리 심각하게 반응을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단, 앞으로는 한글로 표기를 하며 한반도에서 사용하고 있는 언어를 가리킬때 '한국어'라고 부르도록 하자.
이후로는 한국어를 표기할때 쓰는 문자는 '한글'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일본어 화자를 위한) 한글의 구성

- 모음

일단 모음부터 나열해보도록 하자. 다음 문자들이 한글의 모음에 해당한다.

Korean vowels

(http://www.omniglot.com/images/writing/korean_vwl.gif)

이 순서는 사전순으로 나열한 한글의 모음이며, 한국어를 모어로 하는 한국인이 어릴적부터 한국어 생활환경에서 자라나며 반복되는 학습으로 몸으로 배우게 된다.

이 순서를 일본어 화자에게 그대로 전해주고 암기하도록 지시했을 경우, 모음의 글자의 모양과 순서를 완벽하게 구사하기까지는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될까. 실제로 한국어 학습 모임에서 몇명의 일본인 화자에게 이 순서를 적어주고 외우도록 시켜본 적이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원하는 수준에까지 이르게 하기 위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며, 경우에는 여기까지 이르지 못하고 쉽사리 포기해버리는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순서를 체득했다 한들, 발음이 원하는 수준까지 이루어졌는가를 보면 그렇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모음 문자의 수가 많음은 발음표기 면에서 잇점을 얻을 수 있으며, 이것이 한글의 강점이니 하며 주장을 하는 이들도 있으나, 실제로 이 순서에 익숙해져있지 않은 일본어 화자(일반적인 외국인 전반에 해당되지만)에게는 모음의 글자 구성 및 순서 자체로도 큰 장애물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일본어 화자의 경우, 일단 그네들이 가지고 있는 모음 체계를 기본 바탕으로 하여, 여기에 한국어 모음의 전개과정을 설명해주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것이라는 의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일본어의 모음을 나열해보도록 하자.

ア イ ウ エ オ

이 문자들이 가리키는 발음에 근접한 한글 모음을 맞추어보면 다음과 같다.
ア: 한글의 'ㅏ'에 거의 일치한다. 단, 한글의 'ㅏ'는 입을 좀 더 크게 벌리는 경향이 있는 듯 하다.(검증된 결과는 아니므로 확인 필요)
イ: 한글의 'ㅣ'에 거의 일치한다.
따라서 ㅑ와 ㅣ를 가르칠때는, 일본어의 ア와 イ를 발음하게 하고, 이와 같은 발음으로 ㅏ와ㅣ기호를 쓴다는 식으로 설명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문제는 나머지 3개의 모음의 발음 경우이다.
ウ: 보통 한국인들은 'ㅜ'가 ウ인 것으로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정확히 판별해보면, 일본어의 ウ를 발음할 때의 입의 형태는 한국어에서 'ㅡ'와 'ㅜ'를 발음할때의 입 모양의 대략 중간 정도에 위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관동지방 일본어 방언의 화자의 경우. 관서지방의 경우 한국어의 'ㅜ'와 거의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다는 말이 있다.)
여기서 이렇게 정리해보는 것이 좋겠다.
ウ를 발음할때 입을 조금 더 옆으로 벌린다 : ㅡ
ウ를 발음할때 입을 조금 더 앞으로 내민다 : ㅜ
エ:보통이라면 'ㅔ'로 표기하고 싶으나, 여기서도 문제거리가 있다. 일본의 많은 한국어 교재를 보면, 'ㅐ'와 'ㅔ'를 같은 'エ'로 설명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실제로, 'ㅔ'와 'ㅐ'를 어떻게 발음상으로 구별해줄 수 있는가?
최근의 젊은 층의 한국어 발음에서는 'ㅔ'와 'ㅐ'는 거의 발음의 구별이 없어지고 있음이 사실이다. 나의 경우는, 어렸을때 이 두개의 발음을 구별할때, 의식적으로 입을 조금 더 벌려서 가벼운 느낌으로 'ㅐ'를, 입을 조금 덜 벌려서 어두운 느낌으로 'ㅔ'를 발음하곤 했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 두 발음을 듣고 구별하라고 시키는 것은, 막상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하는 일본어 화자들에게는 불가능에 가깝다. 일단은 두 발음을 같게 설명하고, 그래도 별도의 문자가 있으므로 구별하게 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オ:보통이라면 'ㅗ'로 표기하고 싶을 것이지만, 실제로 'ㅗ' 또는 'ㅓ'로 갈라질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ウ처럼 발음의 구별을 연습시키는 방향이 좋으리라 본다.
オ를 발음할때 입을 조금 더 옆으로 벌린다 : ㅓ
オ를 발음할때 입을 조금 더 앞으로 내민다 : ㅗ


ㅜ,ㅡㅐ,ㅔㅗ,ㅓ

(계속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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