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초등학교 1학년이 배우는 한자부터 조금씩 정리해봅시다.

(여 기서부터 쓰는 '한자'는 일본어에서의 한자를 의미합니다. 한국어에서의 한자 및 한자어에 대한 개념은, 필요할 경우 '이건 한국 한자' 또는 '한국 한자어'라 표기합니다. 즉, 당장은 이 내용을 한국어의 한자를 이해하는데 직접 적용하지는 말라는 뜻입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한자에는 음으로 읽는 법(音読み)과 훈으로 읽는 법(訓読み)이 있습니다. 각 글자별로 경우에 따라서는 음으로 읽는 법이 없는 경우도 있고 (많은 경우 일본에서 만들어진 특수한 한자가 그러하나, 기존 한자 중에서도 음으로 읽는 경우가 드물거나, 초급과정에서 무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훈이 따로 없이 그냥 음으로만 쓰이는 한자도 있습니다.

음으로 읽힐때를 보면, 그 한자의 원발음이 어느 시대에 중국에서 건너왔는가에 따라서 조금씩 변천이 있으나, 기본적으로 한국에서 쓰는 한자의 음과 비슷할 것입니다.

훈 은... 뭐 일일이 외는 수 밖에 없죠. ^^;  여기서  한가지 말해둘 점. 한자를 보고 그걸 훈으로 읽는다고 보기 보다는, 애초에 따로 있었던 순수 일본어를 한자로 표기할때 그리 표기한 것이라고 보도록 하십시다. 즉, 한자 표기 이전에 애초에 훈에 해당하는 단어는 있었고, 때마침 한자로 그걸 그리 표기하게 되는 것이라는 감각을 키우자는 것입니다.


앞으로의 예에서 공통으로 적용되는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음은 가타카나로, 훈은 히라나가로 달아둔다.
  • 히라가나 중에서 진하게 쓰인 것은, 실제로 진하게 쓰인 부분이 한자로 바뀐다는 뜻이다.
  • 해당 한자를 가리켜서 자주 부르는 이름 (한국 같으면 하늘 천(자), 따 지(자)라 부르는 명칭)은 밑줄을 그어두었다.
가능한대로 읽기를 전부 활용할 수 있도록 예제를 추려서 적습니다. 즉, 적혀있는 예문을 몇번 읽고 쓰고, 암기를 할 수 있게 된다면, 그 한자는 마스터가 되었다고 봅니다. 당장은 배울 한자 외에 쓰인 모든 한자에 토를 달긴 했으나, 목표로 주의해서 외울 한자 발음은 굵게 썼으므로, 일단 굵게 표기되지 않은 단어는 나중에 외운다 생각하고, 당장은 깊게 신경 안써도 좋습니다.

열심히 해보십시다!

一    イチ、イツ    ひと、ひと

한국어로는 '한 일'로 읽히는 이 한자는 イチ(마지막으로 쓰일때 イツ로 읽히기도 한다) 또는 ひと(つ) 계열로 읽힌다.
  • 統一(どういつ)というのは、一(ひと)つになることです。 / 통일이라는 건,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 一月ひとつき)の給料(きゅうりょう)で一年いちねん)は暮(く)らせた訳だ。/한달의 월급으로 1년은 먹고 살 수 있었다는 거다.

右    ウ、ユウ    みぎ


이 한자는 한국어로는 '우'지만, '
' 또는 'ユウ'로 읽히고, 훈으로 'みぎ'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단독으로 한 글자만 나왔을때는 'みぎ'라고 읽으면 된다. (참고로 왼쪽인 左는 ひだり라는 훈이 있다. 왼쪽은 홀수인 3자, 오른쪽은 짝수인 2자.)
  • 右側みぎがわ)に右折せつ)できる道路(どうろ)があります。  오른쪽에 우회전 할 수 있는 도로가 있습니다.
  • 左右(さゆうをちゃんと確認(かくにん)して! 좌우를 잘 확인해!

雨    ウ    あめ、あま
이 한자는 한국식 읽기와 거의 같다. '비'를 뜻하는 あめ를 이 한자로 표기하는데, あま가 되는 경우는, 뒤에 말이 추가로 붙었을때 모음이 변화하는 경우이다. 일본어에는 종종 이런 식의 형태가 있다. 음이야 어떻게 바뀌든 뜻은 변하지 않으므로 한자로 대표해서 적는 것이다.
  • 今日(きょう)のプロ野球(やきゅう)は雨天順延てんじゅんえん)だ。  오늘의 프로야구는 우천 순연입니다.
  • 雨雲あまぐも)が見える。きっと今日も雨あめだよ。 비구름이 보인다. 필시 오늘도 비야.

円    エン   
まる
흔히 둥그렇다는 의미로 같은 발음의 丸い가 있는데, 円い가 둥글넓적한 것을 의미하는 것에 반해, 丸い는 입체적인 감각이 포함된다.
이 한자는 일본의 화폐 단위로도 잘 알려진 한자이다. 원래는 圓
(둥글 원)의 약자이다.
  • 五円玉(ごえんだま)は円まるいです。   5엔짜리 동전은 둥그렇습니다.

王    オウ
한국어로는 '임금 왕'이라 읽는 이 한자는 일본에서는 'オウ'로 밖에 안읽힌다.
  • 王貞治(おう さだはる)は打撃(だげき)の王様おうさま)だ。   왕정치는 타격의 왕이다.
단, 앞에 온 글자의 발음에 따라 미묘하게 발음이 바뀔 수 있다. 이건 어디까지나 발음을 편하게 하기 위해 생긴 것이나, 한자의 후리가나(발음을 가나로 적은 것)로 쓸 때는 발음 그대로 적게 되므로 유의할 것. (예: 슬램덩크에 나오는 산왕공업의 '산왕'은 山王(さんのう)라고 씀)


音    オン、イン    おと、ね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음악'이란 단어는 音楽(おんがく)라고 한다.
  • 子音(しいんと母音(ぼいんをきちんと発音(はつおんするのよ! 자음과 모음을 똑바로 발음하는거야!
  • 本音(ほんと建前(たてまえ) 혼네와 다테마에 (겉모습과 속마음, 일반적인 일본인의 대표적인 특성)

下    カ、ゲ    した、しも、もと、
げる、がる、くだる、くだす、くださる、ろす、りる
한국어로는 '하' 하나로 끝나는 이 글자는 예가 너무 많으므로 별도로 예를 준비하자. 정말 많이 쓰인다.

火    カ    、ほ
'불 화'의 '화' 발음은 일본어에서 많은 경우 'カ'로 발음됨을 알 수 있다. 다른 '화' 발음의 한자들도 대부분 그렇다.
  • 火曜日ようび)に火事じ)が起(お)こった。   화요일에 화재가 났다.
  • の国(くに)の火影様かげさま)  불의 나라의 호카게님 (애니메이션 및 만화로 나온 '나루토'를 아는 분은 뭔지 알거다.)

花    カ    はな

'꽃 화'도 '화' 발음이라 위와 마찬가지로
'カ'로 읽힌다. 밑의 예에서 描く는 えがく또는 かく로 읽힌다.
  • 花瓶びん)にきれいな花はなが描(か)いてある。   꽃병에 예쁜 꽃이 그려저 있다.

貝        かい
한국어로는 '조개 패'로 읽히는 이 한자의 발음이 위에 실려있지 않은 것이 재미있다. 원래 발음으로 읽자면 バイ란 음 읽기가 있기는 하나, 이렇게 읽히는 단어들은 어려운 단어라 초등학교 수준에서 안다루고 있다.
  • きれいな貝殻かいがら)はどこに?   예쁜 조개껍데기는 어디에?

지금까지 쓰여진 예문을 전부 읽을 수 있겠습니까? 시간 나는대로 몇번씩 읽어보고, 안보고 그냥 생각이 나서 중얼거릴 수 있을 정도로 외어두면 좋습니다.

@쇠줄아저씨
Posted by ti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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